사회
전 여친 차·자전거에 위치추적기 6개 부착…돌진 협박해 구속
입력 2021-11-03 08:47  | 수정 2021-11-03 09:34
【 앵커멘트 】
헤어진 여자친구의 차량과 자전거에 위치추적장치를 6개나 달고 4개월 동안 따라다닌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지인들과 만난 카페를 찾아가 차량으로 돌진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시간, 어두운 색 옷을 입은 남성이 골목길을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후 주차된 승용차로 다가가더니 차량 아래에 무언가를 부착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단 겁니다.

이 50대 남성은 지난 7월부터 옛 연인의 차량과 자전거 등에 위치추적장치 6개를 부착하고 4개월 동안 따라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래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할 땐 신분을 감추려고 방진복까지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의자는 지난 7월 중순 피해자가 지인들과 함께 있던 카페에 찾아가 대화를 거부했다며 차량으로 돌진하겠다고 위협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고 한 옛 연인의 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따라다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사에서 굉장히 덤덤히, 자신은 크게 잘못한 것 같지 않고 5년 동안 사귀던 사람인데 이게 뭔 범죄냐 이런 식이에요."

경찰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협박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인천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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