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TBS 대표 "미국은 김어준처럼 공개적으로 지지발언 한다"
입력 2021-11-02 13:20  | 수정 2021-11-02 13:38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TBS방송화면 캡처
"인간적 연민이란 시각도 있어"

이강택 TBS 대표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지지 발언에 대해 "인간적인 연민으로 봐야 한다"고 김 씨를 옹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선거 철이 되면 방송사도 공개적으로 지지 발언을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TBS 이강택 대표는 오늘(2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해 경만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경 의원은 이 대표에게 김어준 씨의 발언이 공영방송 진행자로서 적절한 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서울시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이 123억 원 삭감된 것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 씨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우선 사적 영역에서의 발언을 공적인 지지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 논점이 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설사 지지 발언이라고 해도 미국 언론인 CNN, 뉴욕타임스도 선거 철이 되면 공개적으로 지지 발언을 한다"며 "아예 드러내 놓고 성향을 밝히는 게 낫지, 실질적으로 다 그렇게 하면서(지지하면서) 공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문제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의 발언이 인간적인 연민인지, 정치적 지지인지에 대한 논점도 있다"며 "여러 가지 짚어볼 지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며 "돈, 줄, 빽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을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덧붙여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공개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TBS 출연금 3분의 1이상을 삭감한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으며, 이 대표 또한 "이 예산으로는 직원 월급도 주기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