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일 169명 의원이 전원 참여하는 매머드급 '원팀 선대위'를 출범하는 가운데 1일 선대위 구성 방향과 1차 인선안을 선공개했다.
민주당 대선선거준비단은 선대위 출범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 간부급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송영길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원장은 윤호중 원내대표와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각 경선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었던 우원식 변재일(이재명), 설훈 홍영표(이낙연), 김영주(정세균)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김진표 이상민 의원 등 총 12인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민주당 '원팀 선대위'를 띄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상임고문단에는 경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기존 당 상임고문단이었던 이해찬 전 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의장, 이용득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괄특보단장은 안민석·정성호·이원욱 의원이 공동으로 맡고, 수석부단장은 위성곤 의원, 외교특보단장은 박노벽 전 대사, 국제통상특보단장은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임명됐다.
비서실장은 박홍근 의원과 최인호 의원 2인 공동체제로 꾸려졌다. 박 의원은 경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최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인선안은 2차, 3차로 보완될 때마다 당 대표가 최고위와 협의하되 대선후보와 최종 조율을 거쳐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에 이어 오는 2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KSPO) 돔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선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본선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 진용을 꾸렸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용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원팀이 잘 꾸려지고 있냐'는 질문에 "(갈등을) 잘 수습하고 모양새를 갖추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홍영표 의원이라든지 설훈 의원도 선대위에 참여해 일정한 책임을 맡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역할을 맡아주시는 것 자체가 지지층과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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