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들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하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1일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시 서구로, 44.5%에 달했다. 두 집 중 한 집이 노후주택인 셈이다. 대구 서구에 이어 대구 남구(42.5%)와 서울 노원구(38.6%), 부산 동구(37.3%), 경기 광명시(36.7%), 대전 중구(36.6%) 등지가 노후주택 비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노후주택 밀집지역은 주거선호도가 높다. 학교나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비롯해 상업·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까지 대부분 잘갖춰져 있어서다. 다만, 아파트 부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주택 수요는 꾸준하지만, 신규주택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노후주택이 밀집 지역은 분양사업장마다 치열한 청약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노후주택 비율이 두번째로 높은 대구 남구에서 지난 공급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과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을 비롯해, 7월 분양한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 등은 분양 시작과 동시에 단기간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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