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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크루즈,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입력 2021-10-28 00:30 
넬슨 크루즈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베테랑 타자 넬슨 크루즈(41)가 2021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 밤(한국시간) 크루즈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8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시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 도중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미네소타 후보로 선정됐고, 커비 푸켓(1996) 데이브 윈필드(1994) 로드 커류(1977)에 이어 네 번째로 이 상을 받은 미네소타 선수로 기록됐다.
도미니카공화국 북서부의 작은 도시 라스 마타스 데 산타 크루즈 출신인 크루즈는 자신의 고향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 치과와 안과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경찰서와 병원을 지었으며 앰뷸런스, 소방차, 의료 장비 등을 지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재정 지원과 식량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앞서 지난 2020년 'ESPN'이 주관하는 ESPY(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시상식에서 무하마드 알리 스포츠 인도주의상을 수상했다.
그는 MLB.com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야구를 시작한 이후 모두가 '로베르토같은 팔을 가졌구나' '로베르토같은 타격을 하는구나'라는 칭찬을 했다. 그때부터 이 로베르토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고 그가 지역사회, 그리고 모든 라틴아메리카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아갔다. 그는 내가 따르고 싶은 사람이며 어떤 길을 가야할지 본보기를 보여준 사람"이라며 클레멘테에 대해 말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자선 활동이나 지역 사회 활동에 기여하며 필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야구계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니콰라과에 지진구호 활동을 가던 길에 비행기 사고로 숨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상을 제정했다. 각 구단별로 한 명씩 후보를 내며 커미셔너와 클레멘테의 자녀들, 은퇴 선수들,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진과 팬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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