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살 오빠 기지로 성추행범 검거
입력 2009-10-16 22:18  | 수정 2009-10-17 09:06
【 앵커멘트 】
한 초등학생이 침착한 대처로 성추행을 당한 동생을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섣불리 대항하기보다 빨리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봉구의 한 놀이터입니다.

지난 12일, 45살 함 모 씨가 과자를 주며 5살 김 모 양의 엉덩이를 만지며 추행했습니다.

함께 있던 김 양의 8살 오빠는 침착하게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상황을 알렸고, 출동한 경찰이 함 씨를 붙잡았습니다.

함 씨는 7년 전에도 어린아이를 성추행해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 인터뷰 : 함 모 씨 / 피의자
- "저는 기억이 없어요. 소주하고 막걸리를 먹어서…"

침착하고 재빨랐던 김 군의 대처가 위험한 상황을 막은 것입니다.

경찰도 어린 학생들이 범죄 피해를 스스로 막을 수 있는 교육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유택 / 서울 용산경찰서 경사
-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성범죄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된 어린이들에게 호신술과 성범죄에 대한 대처요령을 전수하면서…"

짝을 지어 간단한 호신술을 배우고, 어른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재빨리 알리는 방법을 배웁니다.

경찰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는 주변에 빨리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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