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실무접촉 입장차 좁히지 못하고 종료
입력 2009-10-16 20:00  | 수정 2009-10-16 20:41
【 앵커멘트 】
오늘 개성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렸는데요,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인도적 지원 문제 등으로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남북이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북은 오늘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네 차례 접촉을 가졌는데요, 결국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회의를 끝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합의에 이른게 없다"며 "차기접촉 일정도 잡지 못해 추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우리 측은 오는 11월 서울과 평양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고, 내년 설에는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아울러 금강산 면회소를 빨리 정상화 해 상봉을 정례화, 상시화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해결 필요성과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자고 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이산상봉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제시한 추가상봉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지난 추석에 이은 추가 이산가족 상봉 제안은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2 】
북한은 공식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 측은 북측의 입장을 접수했고, 그 부분은 돌아가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요청한 인도적 지원이 쌀인지,옥수수인지, 품목과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도적 지원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상응하는 조치냐는 질문에, 정부 당국자는 "상응조치라기보다 오늘 회담이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자리이므로 지원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논의 과정에서 우리 측에 성의가 있길 바란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이 인도적 지원 요청을 공식적으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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