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그때 그사람들/ 4살 어리면서/ '종로 출마' 신경전
입력 2021-10-27 19:31  | 수정 2021-10-27 20:32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를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박자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이 오늘부터 시작됐는데, 이른바 6공 시절 인사들이 대거 빈소를 방문했다구요


【 기자 】
이른바 노태우 정부 황태자로 북방외교의 주역으로 알려진 박철언 전 의원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산업화 시대가 민주화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간 가교 역할을 한 현대사의 거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언 / 전 국회의원
- "이 사회의 거인이십니다. 일약 도약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던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경제 성장을."

노태우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북방정책으로 외교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오늘날 우리가 빠르게 선진국이 될 커다란 기반을 갖추게 하신 분이라서…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학생운동으로 수감되기도 했던 인연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학생운동 하느라 감옥에 두 차례 갔다왔어요, 민주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노태우 대통령의 공이 큽니다."


【 질문1-1 】
최태원 SK 회장이 조문했을 때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면서요,

【 기자 】
최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위인데요.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알지 못하는 기자의 질문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 회장(노태우 전 대통령 사위)
- "고인과 생전에 인연은 좀 어떻게 되시는지…."
- "허허허허…."

노태우정부는 1988년에 시작해 1993년에 끝났는데, 노 전 대통령은 벌써 30년 전 사람이다 보니 젊은 기자 입장에서는 알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역사의 한 획이 저물었군요
홍준표 후보와 허경영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다는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 기자 】
이야기는 지난 22일 있었던 국민의힘 2차 맞수토론에 시작되는데

당시 장면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그런데 (저출산 지원)직접지원책에 대해 가장 화끈한 사람은 허경영을 따라갈 수 없죠."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근데 후보님 허경영이는 공약이 좀 허황되지 않습니까."

허경영 후보에 대한 존칭 없이 이름만 거론하자, 허 후보가 발끈했습니다.

"과거 2차례 대선을 치렀고 현재 국가혁명당의 어엿한 정식 예비 후보"라며 "공개적 자리에서 '허경영이가'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홍 후보가 말한 국회의원 감축, 모병제 주장은 자신의 공약과 일치한다며 "과연 허황됐다고 말할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참고로 허 후보는 1950년생으로 70살이고, 홍 후보는 1954년생으로 66살이라 허 후보가 4살 더 많다고 합니다.


【 질문3 】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종로 재보궐선거를 놓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하다구요.

【 기자 】
종로 지역구는 이른바 정치 1번지로, 여야 대권 후보들이 탐내는 곳인데요.

그동안 종로 출마를 부인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YTN<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제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제가 민주당에게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송영길 대표님도 고민을 좀 하셔야 될…."

11월5일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는데,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가 종로 출마를 통해 지원 사격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3-1 】
여당 쪽에선 누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나요?

【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무래도 중량급 후보를 선호하지 않겠냐"며 임종석 전 실장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박경수의 아침저널>)
- "대부분 중량급 인사들을 선호하지 않습니까? 이명박, 노무현 대통령 다 종로 출신이고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좀 유력하죠."

민주당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임종석 전 실장 외에도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어 상황을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클로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박자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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