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자대결서 윤·홍 다 이겼다…국힘 홍준표 1위

이재명, 국힘서 누가 나오든 양자대결 우세
국힘 후보 선호도 홍 30.7%-윤 25.1%-유 20.6%
윤석열, 광주·전라서 한 자릿수 지지율…'전두환·개 사과' 여파인 듯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누가 나오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우세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국힘 후보 중 유일하게 이재명과 오차범위 내 격차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머니투데이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1,008명에게 이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간의 대선 가상 양자 대결을 조사해 오늘(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41.9%로 39.3%를 기록한 홍 의원에 오차 범위 내인 2.6%P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이 후보 40.6%, 홍 의원 40.7%로 비등한 수치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 이 후보가 소폭 상승한 반면 홍 의원은 소폭 하락하면서 이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45.8%를 기록해 35.7%의 윤 전 총장을 오차 범위 밖인 10.1%P 격차로 앞질렀습니다.

2주 전 두 후보의 선호도 차이는 이 후보 43.0%, 윤 전 총장 40.4%로 2.6%P였으나 윤 전 총장이 4.7%P 하락하면서 오차 범위 밖으로 격차가 커졌습니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 사진=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지역별로 광주·전라에서 이 지사가 73.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윤 전 총장은 한 자릿수인 9.9%의 지지를 얻는 데 불과했습니다. 이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그에 따른 '개 사과' 파문에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 41.6%, 유 전 의원 28.5%를 기록하면서 13.1%P 격차를 보였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 45.8%, 원 전 지사 30.5%를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는 원 전 지사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올 경우 가장 큰 격차인 15.3%P 차이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국힘 후보 선호도 洪 선두…국힘 지지층 한정 시 尹 오차범위 밖 선두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30.7%로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5%P 하락한 25.1%였으며 유 전 의원 20.6%, 원 전 지사 6.3%였습니다.

홍 의원은 2030 세대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45%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경우 윤 전 총장은 50.8%의 지지를 얻어 33.4%에 그친 홍 의원을 17.4%P 격차로 제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72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8명이 응답하면서 17.6%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