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비서실장이 조문"…문 대통령, 노 전 대통령 조문 안할 듯
입력 2021-10-27 15:11  | 수정 2022-01-25 16:05
"순방 예정…오후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
"국민 통합 여부 해석은 언론·국민 몫"

문재인 대통령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7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빈소를 방문할 계획인지 묻는 말에 "대통령께서 내일(28일) 오전에 순방 떠나시고, 오늘(27일) 오후 4시, 8시에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가 있으시다"며 "그래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조문하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조문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으로 풀이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결정됐음에도 조문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내일 오전에 순방 떠나시고, 오늘 오후에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조문 여부를 놓고)청와대 내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장 결정에도 청와대 내 이견은 없었다며, 빈소 마련 시점 등 여러 상황적인 요소가 결합되면서 추모 메시지가 노 전 대통령 별세 다음날 나오게 됐다고 했습니다.


추모 메시지를 국민 통합 차원으로 해석해도 되는지 묻는 말에는 "해석은 언론의 몫"이라며 "또 국민들께서 해석하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보 진영과 오월단체 등에서 노 전 대통령 국가장에 반대한 데 대해서도 "시민단체에서 나온 성명서들도 검토했고,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했습니다.

순방 후 참배 계획에 대해서도 지금 예단해서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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