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틀비틀' 택배 차량, 외제차 '쾅'…알고 보니 보험사기
입력 2021-10-27 08:43  | 수정 2021-10-27 09:33
【 앵커멘트 】
전직 보험회사 직원을 낀 일당이 고의로 주차된 외제차에 부딪히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들통났습니다.
중고 외제차를 사서 교통사고를 내 폐차 처리를 하면 차량 매입 가격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걸 노렸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야심한 시간에 경기도 남양주의 한 마을을 찾은 차량이 주변을 이리저리 오갑니다.

이튿날, 같은 장소를 찾은 택배 차량이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주차된 외제차를 들이받습니다.

전직 보험사 직원 A 씨 등 6명은 지난 3월 말부터 한달 여 동안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중고 고급 외제차를 싼값에 사서 사고를 낸 뒤 폐차 처리하면 구매 가격보다 높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피의자들은 범행 전날에 현장을 답사하거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택배 차량으로 사고를 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A 씨 등은 이러한 수법으로 보험사에서 6천만 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화준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자동차 보험사기가 단지 보험사의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보험수가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 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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