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세연' 등판한 원희룡 "이재명, 구치소 갈 텐데 하얀머리로 코스프레"
입력 2021-10-27 08:22  | 수정 2021-10-27 10:16
사진 = 가세연 유튜브 캡처
"허위사실 있으면 고소하라" 으름장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비판 발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캠프 측에는 "허위 사실 공표로 고소할 수 있으면 하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6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에 출연해 "이재명을 대면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만난다면) 질문을 딱 20개만 던질 거다. 딱 링에 올라가서 3분 동안 20번 질문하면 다운 3번을 1라운드에서 빼고, 2라운드에서는 'TKO'를 받겠다"며 "(이 전 지사가) 항복을 하든지 아니면 끌려 나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만들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또 "사건 당 다섯 질문씩 4꼭지를 물어보면, (이 전 지사가) 마이크를 빼면서 '예의가 없어, 예의가. 컷컷 대통령 안 해. 난 사생활 지켜야돼'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사진 = 가세연 유튜브 캡처


원 전 지사는 64년생으로 동갑인 이 전 지사를 향해 "이재명은 패륜 내지는 대장동 비리 몸통으로 구치소 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를 뭔가 고생하고 풍파를 겪은 것처럼 코스프레를 하느라고 하얗게 염색한 것"이라며 "저는 세상에 대해 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 30대부터 백발인데 까맣게 염색한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들이 "이재명은 너무 할아버지 같아서"라고 말하자 이같이 호응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돈이 많으니까, 양복이든 패션이든 스타일 코디든 돈 걱정을 안하고 하는 것 같다"며 "청평댐 정도의 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의 수문이 지금 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수지가 화천대유 천화동인 저수지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물 나온 것이 여러 군데가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원 전 지사는 "저수지 지류가 여러 군데 있다. 하나는 '대장천', 하나는 '백현천', 또 하나는 '알파돔천'"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지사를 향해 "어릴 때부터 범죄 속에서 같이 컸다"라고도 했습니다.

영상 말미에 원 전 지사는 "이재명 캠프에서도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 제가 오늘 한 얘기 중에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이거나, 아니면 나도 후보잖아요, 허위사실 공표로 당신들이 고소할 수 있는 사실이 있으면 바로 고소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예훼손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진실에 따른 명예훼손은 공익성이 목적이면 죄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씨 / 사진 = 유튜브 캡처


한편, 원 전 지사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 씨가 이 전 지사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에 대한 얘기를 쭉 하다가 이재명 다른 사람 괴롭히고 형님 괴롭히고 김부선 씨 얘기, 이런 거 얘기하면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아니냐 진행자가 아는 척을 했더니, (아내는) 전문가니까 아 그런 유형은 이중 인격이라고 하는 게 아니고 소시오패스 유형이라고 한다고 답한 것 뿐"이라며 "먼저 얘기한 것도 아니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소시오패스는 진단명이 아니"라며 "소시오패스 계열의 구체적인 진단이 가야 의사 윤리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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