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카스트로 찬양했던 오지 기옌, 김하성과 한 팀? SD와 면접 진행
입력 2021-10-27 07:40 
오지 기옌은 2005년 화이트삭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신임 감독 후보 명단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맡았던 오지 기옌(57)이 그 주인공이다.
'디 어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기옌이 지난주 파드레스 구단과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기옌은 현역 시절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1985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에 뽑혔고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 경력이 있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04년 마흔살의 나이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에 부임했다. 2005년에는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도 이끌었다. 8시즌동안 678승 617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에 부임했지만 첫 해 69승 93패에 그친 뒤 경질됐다. 현재 화이트삭스 중계를 맡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그의 풍부한 경험이 클럽하우스에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개성이 강하고 의사 표현이 적극적인 것은 그의 장점이지만,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2006년에는 칼럼니스트를 표현하며 동성애 혐오적인 표현을 사용했고, 2012년에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독재자로 평가받고 있는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찬양해 논란이 됐다.
특히 그의 카스트로 찬양 발언은 쿠바에서 탈출한 이들이 주를 이루는 마이애미 지역 사회에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마이애미 감독 자리에서 1년만에 해임된 것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다.
2021시즌 이후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해임한 샌디에이고는 현재 마이크 쉴트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루이스 로하스 전 뉴욕 메츠 감독을 인터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월초 예정된 단장회의전까지 감독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