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여론조사 '4지선다'로…홍 "환영"·윤 "유·불리 떠나 수용"
입력 2021-10-26 19:20  | 수정 2021-10-26 20:10
【 앵커멘트 】
국민의힘 경선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다음 달 3일 진행될 최종 경선 여론조사의 문항을 놓고 후보들 신경전이 가열됐었죠.
당은 '가상대결을 설명한 뒤 4지선다'로 하겠다면서 사실상 홍준표 후보 쪽 손을 들어줬는데 윤석열 후보 측은 당 결정이니 유·불리를 떠나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들은 약 1시간 반 정도의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론을 냈습니다.

1:1 가상대결을 문항에 넣되 4지선다 형식으로 한 문항을 묻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전문가소위원장
- "1:1로 설명을 다 해주고 마지막에 우리가 본선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게 되는 겁니다."

이재명 대 윤석열, 이재명 대 홍준표 등 1:1 가상대결 구도를 모두 설명한 뒤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는 4명 중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런 형식의 질문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윤석열 후보 측이 원하는 가상대결과 홍준표 후보 측이 주장하는 4지선다를 절충한 모양새이지만 결국 4지선다인 만큼 홍 후보 측에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결국은 저희가 한 주장대로 들어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거기에 전혀 이의 없습니다."

윤 후보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후보들은 권한이 없고 당에서 내려진 결정이기 때문에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나…."

윤 후보측 관계자는 MBN과 통화에서 "4지선다로 할 거였으면 지난 24일 제안한 역선택 방지 문항도 넣었어야 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국민의힘 선관위는 세부 문항을 다듬어 다음 달 3일부터 이틀간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1일부터 나흘간 당원투표를 함께 진행한 뒤 5일에 본경선 결과를 최종 발표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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