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종시 회동 사실"…여권 원안 수정 공감대
입력 2009-10-16 12:37  | 수정 2009-10-16 14:26
【 앵커멘트 】
세종시 관련 당정 회동과 관련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먼저 대안을 제시해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고, 야당은 정부가 본색을 드러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여권 수뇌부가 회동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저녁을 먹는 도중에 세종시 문제 이야기가 나와서 세종시와 관해서는 한나라당 당론을 총리에게 확인시켜주면서 신중을 기할 것을 부탁한 사실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는 총리실이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공을 정부로 밀었습니다.

하지만, 9개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원안 수정에 여권 수뇌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운찬 총리는 한 충청권 모임에 참석해 세종시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지만, 충청도 여론을 참작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총리실이 복안을 내놓고 그 안에 대해 여론이 형성되면 대통령이나 정부가 세종시 사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이 정부가 본색을 드러낸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어떻게든 원안을 폐기하고 전면적으로 백지화하거나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점점 내비치고 있는데…"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세종시 논란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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