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종시 회동 사실"…원안 수정 공감대
입력 2009-10-16 11:56  | 수정 2009-10-16 12:52
【 앵커멘트 】
세종시 관련 당정 회동과 관련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권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고, 야당은 세종시 백지화를 추진하려는 숨은 의도가 드러났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여권 수뇌부가 회동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에 대한 대안을 합의했다는 부분에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 총리 취임을 축하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이야기가 나왔다고 회동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몽준 대표와 자신은 원안 처리가 당론임을 정 총리에게 확인시키며 신중을 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는 총리실이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공을 정부로 밀었습니다.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충청도 여론을 참작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며 논란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9개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원안 수정에 여권 수뇌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원안 수정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나섰고 어떻게 하면 충청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안을 만들것이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본색을 드러낸 것 같다며, 어떻게든 원안을 폐기하고 전면 백지화하거나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점점 내비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세종시 논란이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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