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이 심은 청와대 백송에…이재명 "특이한 분이 심었다"
입력 2021-10-26 15:23  | 수정 2021-11-02 16:05
전두환 기념식수한 소나무 언급…尹 겨냥 해석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심은 백송(白松)을 보고 심은 사람이 좀 특이한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상춘재를 안내하자 이 후보는 백송이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백송은 전 전 대통령이 1983년 식목일에 심은 1945년생 소나무입니다.

이 후보가 백송을 가리키며 전 전 대통령을 ‘특이한 사람이라고 지칭한 배경에는 ‘전두환 옹호 발언을 곤혹을 겪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취재진과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두환이 기념식수한 것이더라”라고 보내 전 전 대통령을 저격한 발언이 맞다고 인정한 셈입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주장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어 반려견 사과 사진까지 문제가 불거지자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회가 끝나면 광주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던 중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윤 후보님은 존경하는 분이라 밟기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두환 씨는 내란범죄의 수괴이고 집단학살범이다. (윤 전 총장은) 민중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라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갖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