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석희 문자 유출 경위 파악"…경찰, 조재범 누나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21-10-26 14:05  | 수정 2021-11-02 15:05
경찰 "조재범 누나 부부 자택 IP가 특정됐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동료 선수에게 욕설을 하고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을 했다는 의혹은 한 매체가 조재범 전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를 공개하며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심 선수의 문자 메시지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압수수핵했습니다.

오늘(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소재 조 전 코치 누나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심 선수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유출되고 보도된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조 전 코치 누나 부부 자택의 IP가 특정 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노트북과 USB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심 씨를 향한 명예훼손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않았으며 조 전 코치 가족은 참고인 신분입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문자 메시지 유출 경위를 파악한 뒤에 명예훼손 혐의 등의 정황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심 선수가 A코치와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가 공개되며 심 선수는 동료 선수들을 향한 욕설과 고의 충돌 및 도청을 시도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습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상대로 3년여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 전 코치 측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심 선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스포츠 시민단체 '체육시민연대'는 "성폭행 가해 혐의로 재판 중인 조 전 코치에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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