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문구에 달린 수만명 선택"…국민의힘, '4지선다' 여론조사 문항 확정
입력 2021-10-26 13:35  | 수정 2021-11-02 14:05
문항 의결, 이재명과의 경쟁력 묻는 4지선다
선관위 “만장일치 결론…번복 없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의 일반여론조사 문항이 4지선다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외견상 윤석열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요구를 반영한 절충안이지만, 홍준표 후보가 주장한 ‘4지 선다와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26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 소위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의결했다”며 가상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지금까지 질문 내용을 공개한 적 없다고 밝히며 세부적 여론조사 문항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성 의원은 우리 당 목표는 정권교체로, 이 명령을 선관위가 받아 정권교체에 초점을 맞췄다”며 선거(경선) 이후에도 우리가 국민 여망을 받아들여 단일대오를 이뤄 원팀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 이 정신에 가장 적합하도록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질문은 하나이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4명의 후보들이 일대일 경쟁하는 상황을 물은 뒤 본선 경쟁력이 있는 인물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테면 질문은 ‘(가나다 순) 이재명과 원희룡, 이재명과 유승민, 이재명과 윤석열, 이재명과 홍준표 후보가 대결한다. 이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라 생각하는가이며 선택지는 ‘①원희룡 ②유승민 ③윤석열 ④홍준표라는 식입니다.

이의제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성 의원은 이의 제기 안 할 걸로 보여진다”며 다 의견 수렴을 했다. 선관위 결정은 번복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해당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윤 후보 측은 여러 후보를 한 번에 물으면 여권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일대일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다만 홍 후보 측은 일대일 가상대결의 경우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며 ‘4지 선다형을 선호했습니다.

한편, 본경선 일반여론조사는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실시됩니다. 또 선거인단 모바일·전화 투표 결과(내달 1~4일)와 각각 50%씩 합쳐져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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