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아내, '소시오패스' 발언으로 학회 경고? 허위사실"
입력 2021-10-26 09:25  | 수정 2021-11-02 10:05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지사,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 /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관풍루' 캡처
"징계 논의된 적도 없어…견해일 뿐"
"거짓 인터뷰…언론 공정성 회복되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지칭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원 전 지사가 "아내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元 "허위 기사, 민주당 측 마타도어에 이용" 지적


오늘(26일)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징계 절차가 논의된 적도 없었다. 강 씨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22일 두 매체가 강 씨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단 내용의 기사를 낸 것을 언급하며 "의학협회 징계 절차는 윤리위 소집부터 실제 징계까지 수일이 걸리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 씨가 이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라고 의견을 밝힌 것은 본인이 직접 진료한 환자도 아니고 의견 개진일 뿐 의학적으로 진단한 것도 아니기에 애초에 의료법 위반 사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왜 다짜고짜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영감을 받아 소설(허위 기사)을 썼는지는 굳이 추측하지 않겠다"며 "(매체는) 인터뷰한 적도 없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거짓으로 지어서 썼다. 인터뷰 내용은 민주당의 공격 논리와 같았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명백한 사실은 이 두 허위 기사가 민주당 측의 마타도어에 이용된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왜 이런 소설들을 기사로 냈는지 물어보면 ‘사생활이라고 대답할 것만 같다. 언론의 중립성, 공정성이 회복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윤형 "이재명 소시오패스"…李 측 "의료윤리 위반" 반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 / 사진=유튜브 채널 '관풍루' 캡처

앞서 강 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관풍루'에 출연해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소속이었던 진성준 의원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고 비양심적이다. 의료윤리 위반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고, 이재명 캠프 대변인 출신 현근택 변호사도 "정치인 부인 입장에서 얘기했을 가능성이 더 크기에 이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원 전 지사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 발언을 지지한다"라고 부인 강 씨를 두둔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원 전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직접 고발했습니다. 원 전 지사가 제출한 고발장의 주요 내용으로는 국정감사 위증과 허위사실 공표, 배임 의혹 등이 담겼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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