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민희 "이재명, '서울 법대' 안나와 어려움…김어준 발언 동의"
입력 2021-10-26 09:22  | 수정 2021-11-02 10:05
최민희 전 의원 / 사진 = MBN
"민주당 주류 아니라 힘든 것"

최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성공한 전태일'이라 표현하며 이 전 지사를 추켜 세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이 전 지사를 공개 지지한 방송인 김어준 씨에 공감을 표하며 기존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2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어준 씨가 이야기한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김어준 씨 발언이 '혼자서 아무 도움 없이 왔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여러분이 도와줘야 된다'였지 않느냐. 그 여러분은 역시 일반 서민이다. 그런 취지여서 그 내용이 막 너무 동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어준 씨는 유튜브 채널 '딴지 방송국'에서 이 전 지사를 향해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며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이재명은 자기 실력으로 대선 후보까지 된 사람"이라고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TBS라디오 진행자이자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어준 씨가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을 하자 일각에서는 "언론인을 그만두고 캠프나 가라"는 날 선 비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이에 대해 "서울시에서 출자한 회사인 TBS의 메인 진행을 맡는 분이 사실 아주 노골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거다. 그러고도 계속 방송 진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명백한 퇴보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최 전 의원은 김 씨의 발언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저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겪고 있는 이런 어려움은 이재명 후보가 서울법대를 안 나왔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지사가 민주당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서울대 중심의 기득권 엘리트들이 검정고시 출신의 여당 대권 후보를 정말 못 봐주는구나, 그 꼴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이 전 지사는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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