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SNL 인턴기자 만난 홍준표 "20대 男, 말 빙빙 돌리는 거 싫어해"
입력 2021-10-25 15:22  | 수정 2021-10-25 15:23
홍준표 의원이 '무야홍' 포즈를 취해 달라는 요구에 '무야홍'을 외치고 있다 / 사진 = 쿠팡플레이
"경선은 무야홍, 본선은 무대홍"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SNL코리아' 화제의 코너 인턴 기자에 출연해 친근함을 강조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23일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특별 출연해 "경선에서는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본선은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한 번 해보겠다"며 '무야홍'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서툴지만 열정 가득한 인턴 기자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는 주현영은 "저에게 오늘 막말 또는 화내실 예정인지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다"며 홍 의원의 평소 이미지를 장난스럽게 저격하며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웃으며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습니다.

홍 의원은 '정치 풍자 코미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도 유머의 소재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자유민주주의다. 어느덧 정치 풍자 코미디가 방송에서 사라진 건 참 유감"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 풍자 코미디를 다시 살리도록 한 번 권유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 쿠팡플레이


'20대 남자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20대 남성들한테 물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추측을 하건대 20대 남성들이 말을 빙빙 돌려가면서 하는 걸 싫어한다"며 자신이 말을 직설적으로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홍 의원은 "저는 평생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어머님을 가장 존경하는 멘토로 삼고 있다"며 천공 스승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같은 당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했습니다.

아울러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고르는 질문에 수소(H2O)가 선택지로 제시되자 콕 집어 수소를 스스로 언급하며 '셀프 디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수소는 무엇으로 만드냐"고 묻자 "수소는 H2O 그거 아닌가"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수소가 아닌 물의 화학식을 언급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주어진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밸런스 게임'에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홍 의원은 '7선 의원 되기 vs 대통령 되기', '유재석 뺨치는 국민 개그맨 되기 vs 5년 대통령 되기'에서는 후자를 선택했고, '지금 사모님과 또 다시 결혼하기 vs 대통령 되기'에서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유재석처럼 국민 개그맨 되는 것보다 대통령 되기가 더 쉬울 것 같다", "이번에 대통령을 한 번 하고 난 뒤에 다시 태어나면 대통령 한 번 해봤으니까 내 각시하고 결혼하는 게 낫겠다" 등의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요구에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 땅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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