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렌즈' 카페 매니저 '건서'역 배우 마이클, 암 투병 끝에 별세
입력 2021-10-25 14:56  | 수정 2022-01-23 15:05
2018년 전립선암 진단받아
지난 6월, NBC방송서 투병 사실 알려


미국 유명 드라마 '프렌즈'에서 카페 매니저 '건서' 역을 맡았던 배우 제임스 마이클 타일러가 암 투병 끝에 향년 5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AP통신 등은 타일러의 매니저 토니 벤슨을 인용해 타일러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전립선암과의 사투 끝에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바 있습니다.

그의 유족은 성명을 내고 "전 세계는 그를 '건서'로 알고 있지만, 마이클이 사랑하던 사람들은 그를 배우, 음악가, 암 검진 홍보대사, 다정한 남편으로 안다"며 "인생에서 한 번만 그를 만나도 그와 친구가 됐을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이어 "마이클은 음악과 클렘슨 타이거즈(미식축구 팀)를 사랑했고, 즐겁고 즉흥적인 모험에 뛰어들던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프렌즈'의 공동 제작자인 마르타 카프만과 데이비드 크레인 마이클을 두고 "진정으로 착하고 다정했던 사람"이라며 "'프렌즈'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했을 때부터 그의 특별한 영혼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의 아내 제니퍼 카르노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습니다.

한편 타일러는 1990년대 '저스트 슛 미'(Just shoot me)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4년부터 시트콤 '프렌즈'에서 주인공 '레이철'(제니퍼 애니스턴 분)을 짝사랑하는 커피숍 바리스타 '건서' 역을 맡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6월, 전립선암 4기를 진단받았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그의 암은 이미 뼈까지 전이돼 걸을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NBC 방송에서 "이 뉴스를 통해 적어도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제가 (방송에 나와) 사람들에게 암 투병을 알리는 유일한 이유"라며 "건강 검진을 받을 때 의사에게 전립선암 검사를 요청하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지난 5월 '프렌즈' 원년 멤버들이 17년 만에 함께한 특집 방송 '프렌즈:더 리유니언'에는 화상으로만 얼굴을 비췄습니다.

그는 이날 "이보다 더 좋은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서 "모든 이들이 환상적이었고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회상했습니다.

'프렌즈' 공식 트위터에도 "마이클의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사랑받는 배우였고, '프렌즈'에 꼭 필요했던 배우였다. 그의 가족, 친구, 동기 그리고 팬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글이 올라와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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