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연쇄 테러…'탈레반의 보복'
입력 2009-10-16 05:08  | 수정 2009-10-16 07:33
【 앵커멘트 】
파키스탄에서 5건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하루 만에 40명이 숨졌습니다.
미군 미사일에 지도자가 사망한 후 보복 공격을 다짐한 탈레반의 공세가 거침없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욱한 연기 속에서 한 남성이 놀란 아이를 안고 황급히 나옵니다.

깨진 접시를 치우는 소녀 옆에 나뒹구는 인형이 마치 사람처럼 보여 아찔합니다.

▶ 인터뷰 : 살림 잔 / 파키스탄 거주민
- "아이들과 함께 폭발한 건물 바로 뒤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이 폭발한 줄 알았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로 하루 만에 40명이 숨졌습니다.

테러는 펀자브주 라호르 연방수사국 건물을 무장대원들이 습격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인근 경찰학교와 북서변경주 경찰서 등 5곳에서 총격전과 폭탄 테러가 잇달았습니다.

▶ 인터뷰 : 리카트 알리 칸 / 경찰학교 교장
- "건물 사이로 들어온 차량이 폭발하며 파편이 튀었습니다. 폭발은 원격 조정된 것 같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이 미군 공격에 사망한 전 지도자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경고한 지 11일 만에 모두 150명이 사망했습니다.

앞서 육군사령부에서 일어난 대규모 인질극과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소의 폭탄 테러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정부의 소탕전에 대한 탈레반의 반격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군도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어 파키스탄에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