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자민당 아성 깨지나…총선 전초전서 사실상 패배
입력 2021-10-25 12:06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는 31일 열리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2곳의 참의원(상원) 보궐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1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기사다 후미오 총리 내각의 출범 이후 치뤄진 첫 선거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다.
2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야마구치, 시즈오카 두 곳에서 진행된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각각 자민당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야마구치에서는 산케이신문 정치부장 출신인 기타무라 쓰네오(66)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됐다. 그는 참의원에서 비례대표로 2선까지 지낸 바 있고 임기 중 사퇴해 지역구 후보로 나섰다.
시즈오카에서는 자민당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와카바야시 요헤이(49) 전 고텐바 시장이 낙선했다.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두 양당이 추천한 야마자키 신노스케(40) 전 시즈오카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들 두 곳 모두 자민당 소속 의원이 있던 선거구여서 자민당이 1석을 잃은 셈이다. 이 때문에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기시다 총리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다. 또 오는 31일로 예정된 중의원 총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강해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여 선거 지원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도 선거 기간 두 차례나 시즈오카를 찾아 지원유세를 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보선에서 모두 승리해 총선으로 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던 기시다 총리에게 시즈오카 선거구의 패배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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