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품 총에 공포탄 대신 실탄…촬영감독 사망에 알렉 볼드윈 망연자실
입력 2021-10-25 07:00  | 수정 2021-10-25 07:39
【 앵커멘트 】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촬영 중 발사한 총에 촬영감독이 숨졌습니다.
실탄이 든 총을 잘못 넘겨받았던 건데, 촬영장에서 총기 안전 규정이 지켜지지 않아 사실상 예고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간 지난 21일, 미국 산타페의 영화 촬영장에서 911로 걸려온 전화입니다.

▶ 인터뷰 : 영화 촬영 스태프
- "즉시 도움이 필요합니다. 영화감독과 촬영감독이 총에 맞았습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이 리허설 중 발사한 소품용 총에 공포탄 대신 실탄이 들어 있던 겁니다.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가 가슴에 총을 맞아 숨졌고, 감독 조엘 소자는 어깨를 다쳤습니다.

볼드윈과 볼드윈에게 총을 넘겨준 조감독 모두 "실탄이 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은 우발적 사고로 보고 관계자들에게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망사고 닷새 전 이미 한차례 오발 사고가 일어났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총기 안전 규정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제작진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촬영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도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블로섬 메르츠 / 영화 세트 미술가
- "우리는 오랜 시간 노동하고 있고 굉장히 피로합니다. 그래서 엉뚱한 총을 올려놓는 등의 실수를 하게 됩니다."

뉴멕시코주 사법당국은 촬영장 기물을압수하고, 제작진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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