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에서 규모 6.5 지진 발생..."롤러코스터 탄 것처럼 현기증"
입력 2021-10-24 17:58  | 수정 2021-10-24 18:02
24일 대만 동부 6.5 지진 발생 지역(빨간색 별) / 사진 = 대만중앙기상국 캡처
인명 피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타이베이 시·신베이 시 지진 대책본부 설치해
타이베이 지역 모든 지하철 운행 잠시 중단 후 재개

대만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늘(24일) 오후 1시 11분 경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대만 중앙기상국(CWB)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대만 북동부 이란(宜蘭) 현에서 남쪽으로 22.7km 떨어진 난 아 오(南澳)이며 진원의 깊이는 66.8km로 측정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진앙은 북위 24.53도, 동경 121.79도입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2로 추산했고, EMSC는 진원까지의 깊이를 40㎞로 측정했습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대도시인 북부 타이베이(台北)와 중부 타이중(台中) 등 지역에서 최고 진도 4의 진동이 발생하는 등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이로 인해 상점 진열대 물건들이 쏟아지면서 파손됐고 도로 표지판이 떨어져 교통 통제도 이뤄졌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처음 지진이 발생한 지 1분 뒤인 오후 1시 12분에 이란 현에서 남남서쪽으로 16.6km 떨어진 다툰 면(大同)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다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북부 신주(新竹) 과학단지 내 공장에서 일부 직원이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시민들은 지진으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탄 듯 현기증을 느꼈고, 지면이 상하로 흔들린 후 다시 좌우로 흔들렸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대만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新北)시는 지진 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보도했으며, 타이베이 지역의 모든 지하철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가 1시 40분부터 재개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대만은 지진은 일본과 더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대만에선 2016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100명 이상의 목숨을 잃은 바 있으며 1999년 규모 7.6의 지진으로 2000명 넘게 숨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달 26일 화롄현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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