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윤석열에 "공천 미끼로 중진 영입하는 게 새 정치냐"
입력 2021-10-24 11:14  | 수정 2021-10-24 11:23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공천은 엄연히 당 대표 권한"
尹, 김태호·박진·심재철·유정복 기용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광역 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대거 데려가는 게 새로운 정치냐"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오늘(24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은 엄연히 당 대표의 권한"이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미 '개 사과'로 국민을 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줄 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 되어버렸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마치 당을 장악한 듯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압박을 가하고 참 어이없는 검찰당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다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정치"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노한 민심과 당심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 "민심은 천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2014년 경남지사 경선 때 청와대가 개입해 경남도 내 전 국회의원을 공천으로 협박해 모두 친박 후보를 지지하게 한 당내 소규모 대의원 경선에서도 민심과 당심을 업은 제가 이긴 경험이 있다"며 "그때 친박을 진두지휘한 분이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넘어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모바일 투표 시대 당내 경선은 또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저는 민심과 당심으로 경선한다. 각종 공천 미끼에 혹해 넘어가신 분들이 참 측은하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은 공동선대위원장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박진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임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는 "오랜 정치 이력을 쌓아온 전·현직 다선 의원들을 모시게 돼 짜임새와 무게를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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