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이재영·이다영 있었다고 올림픽 성적 나았을까?" 김희진 '갸우뚱'
입력 2021-10-24 09:31  | 수정 2021-10-24 09:34
배구선수 김희진 / 영상=유튜브 채널 UCN SPORTS
"도코올림픽서 멤버들 모두 하나됐다"
"없어서 성적 덜 나왔다는 생각 안 해"
"배구 인기 타격 無…오히려 경각심"

배구선수 김희진(30·IBK 기업은행)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대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쌍둥이 배구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2020 도쿄올림픽 부재에 대해 "그 선수들이 있다고 성적이 더 나았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사건으로 선수들 행동·말 조심…본업에 최선"

배구선수 김희진 / 사진=유튜브 채널 UCN SPORTS

그제(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UCN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김희진은 '도쿄올림픽에서 이재영·이다영의 부재가 전력 손실이었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해당 질문을 받은 김희진은 고개를 잠시 갸우뚱한 뒤 "도쿄올림픽은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며 "도쿄올림픽에 간 멤버들은 모두 하나가 됐다. 그 선수들이 와도 하나가 됐을 수 있다. 딱히 그 선수들이 없어서 성적이 덜 나왔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영·이다영 이슈로 배구 인기에 타격이 갔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그 친구들 때문에 여자 배구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은 못 느끼겠다"라고 답했습니다.

배구선수 김희진 / 사진=유튜브 채널 UCN SPORTS

김희진은 "배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줘서 배구 팬들이 떠났다고는 못 느낀다. 오히려 배구 팬들이 더 많아지는 것은 느꼈다"며 "(이재영·이다영) 사건으로 선수들이 더 경각심을 갖고 행동과 말 하나하나 조심하고, 본업을 할 때는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희진은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연경(33·중국 상하이)에 대해서는 "'연경 언니 같은 선수가 한 번만 더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코트 안에서뿐만 아니라 코트 밖 일상생활에서도 리더십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경 언니가 팀에 있으면 든든하고 그 선수를 통해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더 기량을 키울 수 있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학폭' 이다영, 그리스 가자마자 MVP…이탈리아 진출 전망까지

(왼쪽부터) 이다영, 이재영 / 사진=유튜브 채널 AC POAK TV 캡처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불거진 학교 폭력 논란으로 소속 구단과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이들은 해외 진출을 시도해 기존보다 80% 가까이 깎인 연봉으로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습니다.

이다영은 이적 후 첫 경기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3-0 승리를 이끌어 그리스 여자배구 3라운드 MVP를 수상했습니다. 현지 매체인 포스톤 스포츠는 "그리스 리그는 쌍둥이의 실력을 리그가 아니다"라며 이들의 내년 행선지가 이탈리아나 터키, 폴란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와 터키 리그는 유럽 배구 리그의 양대 산맥입니다.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도 2011∼2017년 터키 페네르바체, 2018~2020년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