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금천구 신축 공사장에서 소화용 약품 누출로 21명 사상
입력 2021-10-23 19:30  | 수정 2021-10-23 19:49
【 앵커멘트 】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건물 지하 공사 현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새어나온 건데, 소방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들이 구급대원에 의해 건물 밖으로 실려 나오고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오늘(23일) 오전 8시 55분쯤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신축 건물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 건물입니다. 사고는 이 건물 지하 3층에서 났는데요. 모두 2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중 2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각각 50대 남성과 40대 남성으로 이산화탄소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난 6월 준공됐는데, 지하 3층에서는 내부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곳 지하에는 화재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병 130개가 배치돼 있었습니다.

이산화탄소병과 연결된 소방 시스템이 화재 상황으로 인식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금숙 / 서울 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감지기가 작동하고 (이산화탄소) 저장용기가 작동하는 거죠. 그 감지기가 작동을 했다 여기까지입니다. (감지기가 작동한) 원인은 합동 조사를 통해서…."

누출된 이산화탄소 무게는 58kg에 달하는데, 당시 비상벨이 울렸지만 작업자 일부가 제 때 대피하지 못하면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