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삼성 스마트폰, 러시아에서 판매 금지" 판결…무슨 일?
입력 2021-10-22 15:01  | 수정 2021-10-22 15:16
러시아 모스크바에 걸린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 옥외 광고 /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플립, Z폴더, J5 등 총 61개종
삼성페이 기술 무단 사용 소송 여파

폴더블 폰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이 러시아에서 판매 금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 19일 갤럭시 Z플립, Z폴더, J5 등 총 61개 종의 삼성 스마트폰에 대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스위스 업체 스크윈 SA(SQWIN SA)의 모바일 결제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모스크바 중재법원 판단에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앞서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스크윈 SA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전속특허권 보호를 청구한 데 대해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 제품의 러시아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판결이 나온 것입니다.


판매금지 품목에 갤럭시 Z폴드 3와 갤럭시 Z플립 3 같은 최신 폴더블 폰을 비롯해 갤럭시S20, 갤럭시S10은 물론 갤럭시J5 같은 저가 스마트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독일의 2배에 이르는 연간 3천만 대 이상의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인구도 세계 9위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러시아 내 스마트폰 판매 금지는 와전된 것"이라며 "1심 판결만 나온 상태이고 우리는 이미 항소를 했다. 항소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 러시아 내 스마트폰 판매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현지 언론 스푸트니크뉴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올해 1~5월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6월 들어 샤오미에 1위를 내주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의 점유율은 31.2%,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9.8%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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