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위기는 옛말…월가 또 '돈 잔치'
입력 2009-10-15 12:51  | 수정 2009-10-15 17:19
【 앵커멘트 】
미국의 금융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돈복이 터졌습니다.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막대한 보너스를 받게 된 건데, 문제는 세금으로 회사를 살려준 미국민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겁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임직원들에게 막대한 보너스를 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골드만 삭스가 보너스 자금으로 모두 2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6조 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직원들은 평균 7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됩니다.

이런 돈벼락은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회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다른 주요 금융회사들도 사상 최대의 보수를 직원들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금융위기의 주범인 이들 금융회사는 세금으로 살아났고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은 미국민은 아직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회사들의 돈 잔치에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받고도 임원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해 파문을 일으켰던 AIG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왔습니다.

비난의 불똥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튀었습니다.

감독을 소홀히 했으니 궁극적인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감독 소홀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번에는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는 걸 막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가며 막대한 수익을 올려온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눈앞에 펼쳐진 돈 잔치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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