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 유동규 구속 기소…배임 혐의 빠져

【 앵커멘트 】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당초 구속영장 청구 때 적용됐던 배임 혐의는 결국 제외됐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구속 기한이 하루 남은 유동규 전 본부장을 어젯(21일)밤 기소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과 부정 처사 후 수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내면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 대가로 3억 5,2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2014년∼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내며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뒤 70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성남시에 수천억 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는 공소 사실에서 제외됐습니다.

검찰은 배임 혐의 등의 경우, 공범 관계와 구체적인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이후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담수사팀은 어제(21일)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법조계에선 뒤늦은 압수수색이지만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윗선'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