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돈'과 손잡은 이유 밝힌 백종원…누리꾼들 "뒷다릿살 가격만↑"
입력 2021-10-21 21:09  | 수정 2021-10-21 21:11
(왼쪽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돈볼카츠 강남점 / 사진=더본코리아, 연돈 인스타그램
“뒷다릿살 소비 촉진해 농가 수익 기여”
“가격만 올랐다” vs “물가 자체가 폭등”

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 화제를 모은 제주도 돈가스집 ‘연돈과 손을 잡고 프랜차이즈 ‘연돈 볼카츠를 개설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뒷다릿살 소비를 늘려 농가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는데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지난 19일 ‘볼카츠 만드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백종원은 오늘은 뒷다릿살을 이용해 흔히 멘치까스라고 불리는 볼카츠를 만들어볼 생각”이라며 매주 연돈 사장님과 함께 상의하면서 레시피를 같이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등심으로 만드는 돈가스는 손이 정말 많이 간다”며 등심을 따로 잘 발라서 근막을 제거하고 하나하나 썰어서 칼집을 낸다. 그걸 다시 두들겨서 돈가스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강조하며 ‘연돈 볼카츠를 만든 배경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백종원은 연돈 돈가스를 하는 것은 어렵지만 연돈 돈가스의 느낌을 살려 (좀 더 요리하기 쉬운) ‘볼카츠를 만들었다”며 매장에서 시험 판매가 잘 되면 매장 수를 늘려가며 뒷다릿살 소비를 촉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사진=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 캡처

아울러 ‘연돈 볼카츠 장사가 잘되면 비슷한 메뉴의 프랜차이즈들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뒷다릿살 소비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며 축산 농가에 도움이 크게 될 것 같다. 그래서 볼카츠를 브랜드 화해서 여기저기에 매장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인 ‘뒷다릿살 소비를 촉진시켜 농가 수익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을 잡고 신메뉴를 기획해 프랜차이즈 지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백종원의 설명을 들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런 거 하지 마라. 뒷다릿살 가격만 나날이 올라간다”, 결국 소비자는 오른 가격으로 먹게 돼 있다”, 농가에 도움이 되려면 유통구조 개선을 해라”, 진정 축산농가를 돕고자 했다면 다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과유불급이다”, 프랜차이즈 늘려 지역 상권 붕괴시키면서 궤변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값은 추석 전 재난지원금 시기부터 올랐다”, 다른 세상인가. 물가 자체가 폭등이다”라며 어이없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연돈 볼카츠는 돼지고기 뒷다릿살 부위로 만든 볼모양 미니 돈까스를 단일 메뉴로 판매합니다. 1호 제주 사수점을 시작으로 지난 9월 27일 서울 강남구에 가맹 2호점 문을 열었습니다. 3호점은 제주 성산일출봉 초입에 들어설 계획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제주도에만 있는 연돈의 접근성이 좋아졌다며 환호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특정 가게를 띄워 결국 자신의 사업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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