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명 유튜버 등 16명 '뒷광고' 탈세하다가 적발
입력 2021-10-21 19:31  | 수정 2021-10-21 20:51
【 앵커멘트 】
국세청이 뒷광고나 후원금을 누락하는 식으로 소득을 숨긴 인기 유튜버 등 74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갑니다.
이들은 해외 가상계좌를 이용하거나 차명을 통해 세금을 탈루하고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콘텐츠 열풍 속 먹방과 뷰티, 키즈 콘텐츠등을 만드는 유튜버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관심만큼 소득도 높아진 가운데, 이들의 세금 탈루 시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광고사실을 알리지 않는 이른바 '뒷광고' 콘텐츠를 만들고 광고소득을 숨겼습니다.

또 수억 원대의 슈퍼카 3대를 빌리고, 해외 여행을 다니면서 그 비용을 업무상 비용으로 처리해 소득세를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백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또다른 인기 유튜버는, 거액의 후원금을 해외 가상계좌로 받으면서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아파트 6채의 분양권을 사들이고 대출금을 대신 납부하며 증여세 없이 가족들에게 이를 넘겼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유튜브나 SNS를 통한 소득을 숨긴 인플루언서 등 7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국세청 조사국장
- "국내외 플랫폼을 이용한 신종·변칙 탈세 행위를 선제적으로 포착하여 대응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법원과 검찰, 국세청 등의 공직 경력이 있는 전문직 사업자들이 고액 수임료를 현금으로 받아 탈세한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와 함께 재산 형성과정, 자금출처조사 등을 진행해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면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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