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 발언'에 고개 숙인 윤석열..."비판 겸허히 수용"
입력 2021-10-21 11:34  | 수정 2021-10-28 12:05
"5공화국 정권 찬양한 것 아니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공약 발표에 앞서 "5공화국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것이 결코 아니"라며 "저는 헌법을 개정해 5·18 정신을 4·19 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각 분야에 널리 전문가를 발굴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기존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더 받들어 국민들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전두환을 옹호했다"며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 내에서도 비판을 받자, 바로 다음 날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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