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학폭' 이다영, 그리스 데뷔전 수훈…윙크와 함께 'V'
입력 2021-10-21 09:32  | 수정 2022-01-19 10:05
3-0 승리 기여…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
"도와준 팀원들에 감사"…이재영 출전은 '아직'

학교 폭력 논란으로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쌍둥이 배구 자매 중 동생 이다영이 그리스 리그 데뷔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수훈' 이다영 "팬들 응원에 힘 생겨"…밝은 모습


한국 시간으로 오늘(21일) PAOK는 구단 공식 SNS에 팀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카메라를 향해 윙크와 함께 'V'자를 하는 이다영의 밝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다영은 오늘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동안 운동이 쉰 것이 무색할 만큼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1)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그는 과거 현대건설에서 함께 뛴 밀라그로스 콜라(당시 등록명 마야)와 좋은 호흡을 기록하며 22득점 활약을 지원했습니다. 더욱이 국내에서도 신장을 활용한 공격을 때때로 선보였던 이다영이기에 그는 매 세트 1득점씩 총 3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다영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1을 받아 경기 후 수훈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며 "팬들의 응원에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잘 자요 PAOK 팬들, 한국의 PAOK 팬들은 좋은 아침"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다영이 'V' 포즈를 취하며 윙크하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다영이 팀 합류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것과 달리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의 데뷔는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리그는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만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는데, 현재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는 쌍둥이 자매를 포함해 총 4명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된 상황입니다.

학폭 논란에 "평생 사죄·반성"…가정 폭력 의혹엔 "법이 판단"


한편,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불거진 학교 폭력 논란으로 소속 구단과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해외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기존보다 80% 가까이 깎인 연봉으로 PAOK와 계약했습니다.

자매는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과거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지고 배구 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결혼해 가정 폭력 및 외도 의혹이 불거진 이다영은 해당 논란에 대해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라면서 "유명인으로서 부당하게 협박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법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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