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한소희 “무진X지우 관계성? 형용할 수 없어 매력적”[M+인터뷰①]

※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이 네임 한소희가 역대급 액션과 변신을 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한소희는 이번 ‘마이 네임을 통해 어디서도 본 적 없던 강렬하고 터프한 캐릭터를 만나, 이전에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결의 매력을 그려냈다. 특히 그는 총격 액션부터 맨몸 액션까지 직접 소화하며 연기적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도 입증했다.

그런 가운데 이런 한소희의 열연이 인정받듯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쇼부문 월드랭킹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좋다. 오픈된 지 얼마 안돼서 실감이 안나는 것도 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실 줄은 예상 못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우리 작품을 해석하고 분석해주시는 모습들 조차도 감사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당시, 한소희는 지우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려움도 있었음을 고백했다. 또한 원톱 주연으로서의 부담감도 털어놨다.

지우라는 캐릭터를 상상으로 그릴 수 있던 부분들이 어려웠다. 이 친구가 말로서 감정을 표현하는 친구가 아니라 제스처나 표정, 상황, 거기까지 가기 위한 액션들을 표현하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 뭔가 딱 정의를 내릴 수가 없었다. 나의 내면에 있는 색깔과 지우를 결합시키면 모두가 상상할 수 있는 캐릭터보다 다른 쪽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원톱 주연이라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 감독님한테 의지 아닌 의지를 많이 했다. 마수대 상호 선배님, 동천파 희순 선배님이 무게중심을 잡고 가주셔서 큰 힘이 됐다. 일단 액션이라는 그 어떤 한계성을 도달하고 작품에 임했기 때문에 그 액션에 부담감은 표현을 하다 보니 초반에 대본을 받았을 때보다 즐거웠다.”

한소희 인터뷰 사진=넷플릭스

또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한소희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윤지우라는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던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목표성을 잃지 않고,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보면 접해보지 않은 경험들을 받아들이고, 지우로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캐릭터와 나의 교집합, 내면에 있는 교집합이 무엇일지 생각을 많이 했다. 교집합은 물불 안 가리는 것? 5년 전 지우가 (교집합이) 더 큰 것 같은 게 되게 감정적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무모하고, 날 것 그 자체로 행동으로 옮기고, 말들로 옮기고 하는 것이 나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5년 후 혜진이 됐을 때 그래서 고민을 더 많이 했다.”

극 중 박희순이 맡은 최무진과 윤지우의 관계성도 공개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부분 중 하나이다.

지우와 무진의 관계는 어떤 말로 형용할 수 없었던 것이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무진을 바라봤을 때는 ‘아빠 친구, 그런데 ‘힘이 센 아빠 친구였지만 나중에는 또 다른 아버지가 된다. 길바닥에 나앉을뻔한 지우를 데려다가 강인하게 키워준 아버지. 무진에게 지우는 누구 하나가 끝나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무진이 지우를 자기 바운더리에 들여온 순간부터는 피할 수 없는 숙명, 죄책감 아니었을까. 이 둘의 관계가 되게 묘하게 표현된 신이 있다. 필도(안보현 분)와 지우가 폐차장에서 죽을 뻔했는데, 경찰에게 붙잡힐 뻔했음에도 무진이 구하러 오는 장면이다.”

‘마이 네임 하면 한소희의 액션이 단연코 돋보였다. 극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강재(장률 분)와 초반에 체육관에서 막 싸우는 신이있다. 토너먼트식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붙었다가 마지막에 강재와 지우가 1대1 액션으로 이어지는 거라 초반에 체력소모가 컸다. 후반부에 진짜 지쳐서 촬영한 기억이 있다. 마음에 들었던 액션, 내가 좋았던 액션은 무진과 마지막에 칼로 서로 그 어떤 액션도 없이 서로를 베는 포인트이다. 액션에 초점이 맞춰졌다기보다 배역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거라 그 신이 제일 좋았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