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전두환 계승한다고 한 적 없어…또 나를 음해한다"
입력 2021-10-21 07:51  | 수정 2021-10-28 08:05
윤석열 "지난 번 대선에서 전두환 계승하겠다고"

'전두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 불꽃이 튀는 모양새입니다.

20일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을 두고 "5공 시절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지난 번 대선에 나와서 본인도 전두환 계승하겠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맞받아쳤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이후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계승' 발언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홍 의원은 20일 밤 "모 후보는 입버릇처럼 거짓말로 또 나를 음해하고 있다"며 "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조카, 친형을 구속기소 하고 광주로 좌천까지 되었던 검사였다. 전두환을 계승하겠다는 말을 전혀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제가 한 말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처럼 TK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한 기억은 있지만 그게 어찌 전두환을 계승 한다는 말로 둔갑 할 수가 있냐"며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이 입만 열면 거짓 변명으로 일관 하더니 이젠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음해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덧붙여 "이런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사람하고 대선 후보 토론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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