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웅 "검찰 연관은 민주 희망 사항" vs 민주 "국민의힘, 국기문란 책임져야"
입력 2021-10-20 19:41  | 수정 2021-10-20 20:27
【 앵커멘트 】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어제 공개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의 통화 음성 속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급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대검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윤 전 총장 캠프도 오히려 관계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는데 민주당은 국기문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성은 씨는 지난해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날 김웅 의원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 (지난해 4월, 조성은 제공)
- "(대검에)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논란이 증폭되자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언급한 건 검찰의 시빗거리 유발을 차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을 연결하는 건 민주당의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국민의힘 의원
- "대검에서 건너온 자료라면 제가 왜 '대검에 좋은 이야기를 잘해놓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검찰하고 연결을 시키는 건 그냥 더불어민주당의 희망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 전 총장도 그들끼리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고, 캠프의 권성동 의원도 "김 의원은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대검에 안 가겠다는 취지로 거절한 것"이라며 오히려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검찰, 윤 전 총장을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김웅과 정점식 의원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호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는 검찰과 국민의힘 모두 국기문란 수준의 위중한 범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내일(21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김진욱 공수처장이 출석하는 만큼 녹취록에 대한 여야의 공방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강두민·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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