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전두환 발언 논란'에 "호남인들 화나게 하려 한 것도 아니고…"
입력 2021-10-20 17:23  | 수정 2022-01-18 18:05
논란 커지자 SNS에 해명 글 게재
'광주에 사과할 거냐'는 질문에 부정적 의사 피력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어제(19일)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힘 경쟁주자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키운 바 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오늘(20일) 페이스북에 '19일 부산 해운대구 당협 방문 시 발언에 대한 설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만기친람 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군사 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 것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SNS 글과 아울러 윤 전 총장은 대구 방문 중 기자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게 무슨, 제가 그걸 가지고 호남인들을, 화를 내게 하려고 한 이야기도 아니고…"라며 사실상 부정하는 의사를 표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국가 지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며 "어떤 정부 어느 정권에서도 어떤 효과를 나타낸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벤치마킹을 해서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발언과 관련해 당연히 역사 인식 문제는 전제를 해두고 인재 기용 측면만 언급한 것이라며 "그게 무슨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한다'든가, '5·18에 대해 일반적 시각과 다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든가 하는 것은 좀 과도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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