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형 건설업체 H사 '입찰로비' 검찰 내사

【 앵커멘트 】
검찰이 국내 대형 건설업체인 H사를 상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업비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경기도의 한 시청 청사입니다.

대형 건설업체인 H사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하는 일명 '턴키' 방식 입찰에서 공사를 따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입찰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건설사에 대해 폭넓게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한 중견 건설사가 턴키 방식으로 산업단지를 수주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이 역시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검찰은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또 다른 대형 시공업체인 D사 사무실과 시행사를 압수수색하고, 부장급 직원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대중 정권 당시에 성장가도를 달렸던 건설사들에 대해서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일해토건이 신동아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정권 차원의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최근 신동아건설의 회계관련 자료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분석해 왔고, 조만간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 SK건설이 일산 엠시티를 수주하면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경찰에서 자료를 넘겨 받는 대로 본격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