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측, 어깨 '툭'친 윤석열에 "굉장히 무례한 행동…언짢았다"
입력 2021-10-20 10:01  | 수정 2021-10-20 10:06
지난 15일 맞수 토론 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만나서 대화하는 모습. 윤 전 총장의 입모양을 읽어 "그만해라 아 진짜"라는 자막이 달렸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기분 안 나쁠 리가 있겠나"

지난 15일 열린 맞수토론 직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의원의 어깨를 '툭'치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홍 의원 측이 처음으로 '언짢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의 어깨를 친 것에 대해 "(홍 의원이) 기분이 안 나쁠 리가 있겠나. 가까운 선배라고 해서 신체를 접촉하고 이런 게 용납되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라며 "토론이 끝났다 해도 공개된 장소에서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선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이 최근 평정심을 많이 잃었다고 판단된다. 거친 발언이나 거친 태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자 '예를 들어 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어깨 영상'을 먼저 언급한 겁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단


이 선대위원장은 "홍 후보는 공개적으로 이걸 화제, 논란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난감한 것"이라며 홍 의원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 "TK(대구·경북) 어르신들께서 경험이 없는 후배가 무례하고 거칠게 하면 맏형 같은 마음으로 받아주고 넘어가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윤 전 총장이 국정 운영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다 불안 불안해 하는데 ‘막상 홍 의원에게 마음이 가려니까 같이 피장파장 하니까 좀 그렇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절제된 가운데 단호하게 꾸짖는 모드로 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윤석열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제가 영상을 본 건 아니고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특정 제스처에 대해 선배 대우를 안 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앞서 온라인 상에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사이 대화를 나눈 영상이 퍼졌고, 윤 전 총장의 입 모양을 미루어 보았을 때 "그만해라 아 진짜"라는 말을 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당시 윤 전 총장이 왼손으로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기도 해 사법연수원 선배인 홍 의원에게 무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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