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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 아쉬운 스토리에도 빛났던 ‘한소희’[M+방송진단]
입력 2021-10-20 06:02 
‘마이 네임’ 리뷰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배우 한소희가 강렬하고 짜릿한 액션으로 ‘마이 네임을 집어 삼켰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극 중 한소희는 의문의 남자에게 죽음을 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본 뒤 복수를 각오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지우이자 오혜진(한소희 분) 역을 맡았다. 지우와 혜진은 전혀 다른 인생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소희는 박희순, 안보현, 이학주 등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강렬하고 터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 윤동훈(윤경호 분)의 죽음을 시작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들 사이에서 그는 현 상황을 받아들인 듯 무감정한 듯하면서도, 억누르고 살았지만 결국 폭발하는 분노와 슬픔 등을 속 시원하게 보여주며 공감을 더했다. 또한 매 회마다 가녀린 체구에도 온 몸을 날리는 터프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한소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지만, 자신을 향한 비난에 화살에 맞서 분노를 터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며 복수를 결정하는 지우와 새 삶을 살게 되며 사건을 향해 직진하는 당차고 카리스마 넘치는 오혜진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지우로서도, 혜진으로서도 가진 아픔을 섬세한 감정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액션뿐만이 아닌 지우와 혜진으로서 가진 아픔과 분노,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도, 범인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연기까지 촘촘하게 그려냈다.

‘마이 네임은 회차가 진화될수록 잔혹하면서도,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면들이 드러나면서 묘한 재미를 더했다. 다만 예측이 가능하고 다소 진부한 스토리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회 통쾌하고 임팩트 있는 한소희의 액션은 단연코 진미였고, 극에 몰입하는 역할을 충분히했다. 이번 ‘마이 네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한소희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한소희의 역할이 거대했다.

‘부부의 세계 여다경, ‘알고있지만, 유나비에 이어 또 한 번 ‘마이 네임 지우와 혜진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 한소희는 이전에 보여줬던 다채로운 매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 섬세한 감정 연기, 여기에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 연기까지 수월하게 해내며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 ‘마이 네임은 한소희가 열고, 한소희가 닫은 작품이다. ‘마이 네임은 한소희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기에, 그런 면에서는 충분한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입소문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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