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초 흑인 국무장관 파월, 영원한 군인으로 잠들다
입력 2021-10-19 19:41  | 수정 2021-10-19 20:47
【 앵커멘트 】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이자 국무장관이었던 콜린 파월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유색인종에게 드리워진 유리천장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 파월은 '영원한 군인'으로 이제 잠들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흑인 역사에서 또 하나의 별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친구이자 애국자이면서 타인이 필적할 수 없는 위대한 지도자인 콜린 파월을 오늘 잃었습니다."

향년 84세, 백신 접종을 했지만 암 투병 등 기저질환에 따른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이자 국무장관인 파월은 1937년 뉴욕 할렘의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육군사관학교가 아닌 학군단을 거쳐 장교가 된 후 베트남 참전으로 군생활을 시작해 1991년 걸프전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1970년대 경기도 동두천 미군부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했고 특히, 2007년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정도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 인터뷰 : 파월 / 전 미국 국무장관(2007년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지식이 매우 중요하고 강력한 도구가 되었기 때문에 여러분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화려한 이력이지만, 직접 주도한 이라크 침공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해 자신도 오점이라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파월 / 전 미국 국무장관
- "그 정보는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주요 요직을 차지했던 공화당에서 전향해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파월은 정치인보다는 영원한 군인으로 기억되기를 원했습니다.

▶ 인터뷰 : 파월 / 전 미국 국무장관
- "나는 군인으로 남을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D.C.)
- "파월 전 국무장관은 군인 출신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온건파여서 실용주의적 리더십의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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