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동 아파트' 등기 974채 전수조사…의문의 26채?
입력 2021-10-19 19:20  | 수정 2021-10-19 20:29
【 앵커멘트 】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화천대유가 보유한 대장동 아파트 잔여분을 분양받아 아파트값이 2배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과연 이들뿐일까요?
MBN이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 아파트 974채의 등기를 전수조사해보니, 한 신탁회사 명의로 된 26채 아파트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 몫 잔여 세대를 분양받은 대장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1·2단지를 합쳐 모두 974세대로, 분양가는 약 7억 원이었지만, 최근 호가는 15억 원 수준입니다.

MBN이 974세대의 등기를 전수조사해보니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장형철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 등이 소유자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974세대 중 26세대의 명의는 여전히 '주식회사하나자산신탁'으로 남아있어 실제 소유자를 알 수 없었습니다.


입주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시기는 7월 말인데, 아직까지 등기 이전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연체료·과태료 등 부담에도 등기를 완료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7월 말까지는 등기 하라고 했거든요. 8월부터 연체료 나오거든요, 전세를 못 맞춰서 잔금을 못 내니까 등기를 못 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행법상 부동산의 등기는 부동산의 소유권을 얻고 60일 이내에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 다른 대장동 단지에 이한성 천화동인1호 대표가 소유한 아파트가 드러나는 등 다른 단지까지 고려하면 화천대유가 보유하다 분양한 아파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등기 미등록 상태의 실매수자가 누구인지, 특혜 분양은 없었는지 등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임성재 기자 limcastle@mbn.co.kr,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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