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자체 설계 역대급 '컴퓨터 칩' 탑재한 '맥북 프로' 공개
입력 2021-10-19 13:02  | 수정 2021-10-26 13:05
전력소모 낮춘 칩 적용해 배터리도 최대 성능
3세대 에어팟 출시…3차원 입체 음향·방수 기능 적용

현지시간으로 18일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자체 설계한 컴퓨터 칩(일명 애플실리콘)을 탑재해 성능을 대폭 강화한 고성능 노트북 '맥북 프로'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16인치형과 14인치형 등 2가지 신형 맥북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를 겨냥한 애플의 프리미엄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는 애플이 독자 설계한 신형 고성능 칩 'M1 프로'와 'M1 맥스'가 들어갑니다. 애플에 따르면 M1 프로와 M1 맥스는 이미 발표한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노트북용 칩 중 가장 강력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크게 낮춰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실제 작년 애플이 선보인 M1은 파격적으로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막강한 퍼포먼스를 갖춰 인텔, AMD 등 경쟁사를 긴장시키며 PC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애플은 M1 프로의 경우 최대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춰 M1보다 70% 빨라졌고, 최대 16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M1보다 2배 빨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당 11조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엔진을 장착했고 최대 32GB의 통합 메모리를 제공합니다.

M1 프로에는 또 동영상을 압축·재생하는 고성능 미디어 엔진이 장착돼 성능의 일부만 써도 최고품질 동영상 코텍인 '프로레스'(ProRes) 4K 및 8K 동영상을 한꺼번에 여러 개 재생할 수 있습니다.


더 고성능 칩인 M1 맥스는 57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만든 가장 넓은 아키텍처의 칩으로 최대 10코어 CPU에 최대 32코어 GPU를 갖춰 M1보다 4배 빠른 GPU 성능을 낸통합 메모리는 최대 64GB에 달합니다. 최신 노트북의 비디오 메모리가 16GB인 것에 비춰보면 이전에는 전문가가 노트북으로 할 수 없던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애플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애플은 M1 프로와 맥스가 전력 소모는 줄여 현재 업계에서 소모 전력당 성능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M1 프로·맥스의 CPU 성능은 같은 전력을 소모하는 8코어 노트북 칩보다 최대 1.7배 높고 이런 저전력 성능 덕분에 외부전원에 연결돼 있지 않을 때 성능이 저하되는 다른 전문가용 노트북과 달리 맥북 프로는 배터리를 쓸 때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냅니다.

배터리 수명은 14인치형의 경우 동영상 재생 시 최대 17시간, 16인치형은 최대 21시간에 달합니다.


이날 출시된 3세대 무선이어폰 에어팟은 외관상 이어폰 아래로 늘어진 막대가 짧아지면서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길이가 됐습니다. 이어폰 머리 부분은 2세대 에어팟과 거의 동일합니다.

3세대 에어팟에는 에어팟 프로와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에 들어가 있던 3차원 공간음향(스페이셜 오디오) 기능, 귀 내부 모양에 맞춰 소리를 조정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적응형 EQ가 확대 적용됐습니다. 또 애플은 IPX4 등급 방수 성능을 갖춰 운동 중에도 에어팟을 착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에어팟 프로에 적용됐던 노이즈 캔슬링(외부소음 차단)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수명도 연장돼 한번 충전시 6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5분 충전하면 1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24만9000원으로 이날부터 주문할 수 있고, 26일부터 매장에서 판매합니다.

맥북 프로는 이날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주문을 받습니다.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가격은 14 모델은 269만원부터, 16 모델은 336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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