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르몽드 "오징어 게임, 한국 사회 현실 반영…높은 가계부채·자살"
입력 2021-10-18 10:01  | 수정 2021-10-18 10:06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젊은 층, 도박·가상화폐 투자…불평등 점점 커져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두고 한국 사회의 이면에 숨겨진 폭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르몽드는 어제(17일) 현지시간 온라인에 게재한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은 코로나19 위기가 낳은 한국 사회의 잔혹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르몽드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웃돌고 있으며, 2014~2018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800여명 중 다수가 빚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젊은층은 온라인 도박과 암호화폐 투자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불평등만 더욱 커지고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에서도 '오징어 게임' 열풍이 한국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등장했습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의) 양대 정당 대선 주자들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선거 연설은 청년층 사이에서 이미 커지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외교 전문은 대선을 앞둔 한국에서 폭력적인 생존 드라마가 암울한 경제 상황에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묘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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