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동 키맨' 남욱, 귀국 후 곧바로 검찰에 체포…"죄송하다" 한마디
입력 2021-10-18 07:32  | 수정 2021-10-25 08:05
남욱 "죄송하다"…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오늘(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이 공영 개발되던 시기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사업에 관여해온 인물입니다. 대장동 개발이 민관 합동으로 바뀐 2014년 이후에도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 회계사와 함께 4인방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공항에 대기 중이었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날 새벽 5시 44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취재진이 쏟아내는 각종 질문에 "죄송하다"는 한마디만 남긴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과 검찰은 내일(19일)쯤 조사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내 기류가 바뀌어 곧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업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면서 김 씨와 함께 개발사업 시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천화동인 4호를 통해 1천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남 변호사는 이번 의혹이 확산하기 직전인 9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모든 책임을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에게 떠넘겼습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밤 10시쯤 미국 로스앤젤레스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했습니다. 출국 전 남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모든 것은 들어가서 검찰에서 소상하게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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