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밀당에 속 탄다"…갤S21 FE 대체 뭐길래
입력 2021-10-17 09:12  | 수정 2021-10-17 16:50
갤럭시S21 FE. [사진출처 = 폰아레나]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1' 하위 파생 모델 격인 '갤럭시S21 팬에디션(FE)' 출시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거론된다.
당초 이달 중 예정됐던 갤럭시S21 FE 공개행사가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행사가 돌연 취소되더니, 지금은 내년 1월 출시된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10월 말 출시 예상했는데...내년 1월?


1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예정이었던 갤럭시S21 FE 언팩행사를 취소하고 제품 출시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제품을 만들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3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폴더블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갤럭시S21 FE. [사진출처 = 폰아레나]
업계에선 사실상 '무산'으로 점쳤지만 갤럭시S21 FE 출시설이 최근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에 '갤럭시언팩 파트2' 초대장을 보냈는데, 이를 두고 외신은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S21 FE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삼성전자가 초대장을 배포한 당일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삼성이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에서 갤럭시S21 FE를 공개할 것"이라며 "오는 29일 출시 예정이며 갤럭시S21 FE 일부 액세서리가 이미 주요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 갤럭시언팩 파트2 초대장. [사진 = 삼성전자]
하지만 다음날 폰아레나는 즉시 해당 보도를 번복했다. 폰아레나는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의 전망을 인용해 "갤럭시S21 FE가 다음주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갤럭시S21 FE의 출시는 내년 1월"이라고 했다. 폰아레나는 로스 영이 숙련된 공급망 분석가라며, 제품 출시 정보에 대해 신뢰할 만한 소식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예측은 이번 달 초 나온 샘모바일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같은 날 유명 IT 팁스터 존 프로서와 맥스 웨인바흐도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1 FE 출시는 내년 1월로 연기됐으며, 내년 1월 11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갤럭시언팩 파트2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FE 대신 비스포크(BESPOKE)를 접목 시킨 '갤럭시Z플립3'을 선보일 것이 유력한 상태다.
◆스펙은 거의 그대로...출고가 30만원 낮아질듯


당초 갤럭시S21 FE 출시가 유력했던 이유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반적인 바(Bar) 형태 스마트폰 수요도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노트 시리즈가 올해 출시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노트 팬들은 불만을 제기했고, 삼성전자 입장에선 갤럭시S21 FE로 노트 팬 수요를 흡수할 의도였다.
하지만 내년 1월 출시가 유력해지면서 이 같은 효과도 사라질 전망이다. 내년 1월에는 갤럭시S22 출시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라인업 중복으로 출시가 다시 취소될 가능성도 크다.
갤럭시S21 FE는 갤럭시S21 파생모델로 전작의 주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은 대폭 낮춘 준프리미엄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FE 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폰 기능을 거의 대부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도 갤럭시S20 FE를 출시한 바 있다.
물론 가격거품을 뺀 만큼 일부 사양은 하향되기도 하지만, 화면크기·배터리 등 오히려 전작을 뛰어서는 부분도 있다.
갤럭시S21 FE 예상이미지.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갤럭시S21 FE에 대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출된 정보 등을 종합하면 화면 크기는 6.4인치로 갤럭시S21(6.2인치)보다 크고 갤럭시S21 플러스(6.7)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저장 용량은 최대 8GB 램, 256GB으로 예상된다.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고 전면에는 위쪽 상단에 구멍이 뚫린 펀치 홀 카메라를 탑재된다. 제품 크기는 가로 74.5mm, 세로 155.7mm로 갤럭시S21보다 각각 3.3mm, 4mm씩 크다. 스냅드래곤888 프로세서와 5G 연결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가격은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해 대폭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FE의 가격은 70만~80만원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99만9900~159만9400원이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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